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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에 꽃, 누굴위해 꽃 세상을 만들었나?

달맞이꽃 그대는 어찌하여 온종일 누군가를 기다리며 서 있는가!

문일석 시인 | 기사입력 2012/08/11 [20:19]

지천에 꽃, 누굴위해 꽃 세상을 만들었나?

달맞이꽃 그대는 어찌하여 온종일 누군가를 기다리며 서 있는가!

문일석 시인 | 입력 : 2012/08/11 [20:19]
▲ 달맞이꽃     ©브레이크뉴스
▲ 달맞이꽃     ©브레이크뉴스
달맞이꽃


청평댐 아래 강안에 핀
달맞이꽃
그대의 시원(始原)은 어디
어디서 왔는가.

뜨거운 한여름 견뎌내며
헤아릴 수 없는, 지천에 꽃을 피웠는데
누굴 위해 꽃 세상을 만들었는가.

아무도 와주지 않은 외진
강물만 돌아가는 모퉁이 땅에
새벽 물안개 머금은 싱싱한 자태
풋풋한 사랑 고요히 안은 채

달맞이꽃 그대는 어찌하여
온종일
꽃잎을 흔들며
누군가를 기다리며 서 있는가.

꽃밭가득
온통 노란색
밀어를 속삭이고 있는가.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 달맞이꽃     ©브레이크뉴스
▲ 달맞이꽃     ©브레이크뉴스
▲ 달맞이꽃     ©브레이크뉴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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