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공동선언문에 서명한뒤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국민 절반 이상은 노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NLL 포기 발언을 한 게 아니다'라고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6~27일 전국 성인 6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3%가 'NLL 포기'는 아니라고 응답했다. 'NLL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응답은 24%에 그쳐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NLL 포기로 보지 않는다는 의견이 두배이상 많았다.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만 'NLL 포기'라는 응답(37%)이 'NLL 포기가 아니다'라는 응답(23%)보다 높았고,  50대 이하에서는 모두 'NLL 포기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자(241명)의 43%는 NLL 포기, 32%는 포기가 아니라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96명) 중에서는 6%만이 NLL 포기, 82%가 아니라고 답했으며 무당파(248명)에서는 15%가 포기, 59%는 NLL 포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전 대통령은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북방한계선, NLL 지역에서 우리 군대를 철수하고 평화지대를 만들어 남북이 공동 어로, 공동 개발하자는 제안을 한데 대해선, '남한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43%에 달했다.
 
일방적으로 북한 편을 들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0%였으며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누리당 지지자(241명)의 절반인 55%는 '일방적으로 북한 편을 든 것'으로 본다고 답했으나, 민주당 지지자(96명)의 72%와 무당파(248명)의 49%는 '남한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한 것'이라고 답해 지지정당별 의견 차가 컸다.
 
국가정보원이 임의적인 판단하에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데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
 
국정원이 잘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5%에 그친 반면, '대화록 공개는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5%로 10%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만 잘한 일 44%, 잘못한 일 25%로 잘한 일이라고 답했고, 30대, 40대, 50대에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20대의 의견은 양분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 응답률은 18%였다.
 
kissbreak@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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