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김무성 “대선 때 NLL대화록 입수” 큰 파장

민주 "김무성, 대화록 원문 넘긴 국정원 비선라인 밝혀야!"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3/06/26 [17:33]

김무성 “대선 때 NLL대화록 입수” 큰 파장

민주 "김무성, 대화록 원문 넘긴 국정원 비선라인 밝혀야!"

문흥수 기자 | 입력 : 2013/06/26 [17:33]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지난해 대선 때 이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입수했다고 고백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 대선운동을 총괄했던 김 의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화록 입수 사실을 고백했다.
 
이날 회의에선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문제와 NLL 관련 대책 등이 논의됐으며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갑자스레 "나는 지난 대선 때 이미 그 대화록을 입수해서 읽어봤다"며 "몇 페이지 읽다가 손이 떨려 다 못 읽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먼저 원문을 공개하면 모양새가 안좋으니 원세훈 국정원장에게 대화록을 공개하라고 했는데 협조를 안해줘 당시에는 결국 공개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정원의 비협조에) 너무 화가 나 당시 부산 유세에서, 그 많은 사람 앞에서 대화록을 울부짖듯 쭈욱 읽었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도 그걸 기사화하지 않았다"며 "그때 기자들도 많이 와 있었고, 내 발언을 녹음도 했을텐데 왜 아무도 보도안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2급기밀이었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당시 새누리당 차원에서 불법 입수한 것을 자인한 것과 같아,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그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의원측은 "대화록 원문을 봤다고 한 적 없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을 종합해 만든 문건을 본 것이다. 대선 당시 정문헌 의원이 구두로 설명해준 것과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민주평통 행사 등에서 NLL 문제와 관련해 발언한 내용을 종합해 만든 문건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이게 사실이라면 김무성 의원은 당시 선대위 총괄본부장이었던 만큼,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국가권력을 이용해 불법을 저지르고 선거 승리에 혈안이 돼 있다는 것을 공식 입증한 셈"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국정원 비선라인을 통해 국가 기밀문서를 불법 입수한 것으로 대선에서 비겁한 승리를 위해 써먹었으면서 공개 여부를 두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우롱해 왔던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김무성 의원은 지난대선 당시 입수했다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문의 입수경위와 국정원 비선라인을 밝혀야 한다"며 "이번에 실시될 국정원 국정조사에는 국정원 댓글 사건만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국정원 비선라인의 존재 공개, 정상회담 대화록 원문 공개 과정, 새누리당과 국정원 경찰의 국정농단 행위 전반이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kissbreak@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