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7일 야당을 향한 박근혜 대통령의 경고를 그대로 맞받아치면서 정치권 갈등의 골을 극명히 보여줬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역 대합실을 찾아 추석 귀성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아침에 야당을 향해 많은 말씀을 했다"며 "박 대통령의 불통정치가 계속 민주주의 회복을 거부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야당이 장외투쟁을 고집하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고, 그 책임 또한 야당이 져야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비판을 똑같은 표현으로 써서 그대로 맞받아친 것이다. 김 대표는 "우리는 원내외 투쟁을 병행 중이고 한번도 국회를 떠난 적이 없다"면서 "어제도 국회 법사위를 소집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았다. 국회를 완전히 팽개치고 민생을 외면했던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대표를 맡고 있던 새누리당 시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그때 저는 여당 원내대표였는데, 당시 야당대표인 박 대통령에게 배운 것이 있다"면서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국회를 팽개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경험 때문에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면서도 ‘원내외 병행투쟁’이라는 원칙을 선언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래서 어제 3자회담에서도 박 대통령에게 민생을 위해서라면 여야가 적극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며 "지금 박 대통령 취임 7달이 지났는데, 민생이 나아질 어떤 조짐조차 찾아볼 수 없지 않나. 이는 박 대통령이 아직 민생에 대해서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지금 민생이 힘겨운 것은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민생에는 무능한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면서 "야당 탓으로만 책임을 떠넘기기에는 오늘의 민생은 너무나 고단하고 힘겹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지금의 지지율에 도취해 오만과 독선을 고집한다면 그 지지율은 머지않아 물거품처럼 꺼져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ssbreak@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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