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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김혜수’

“완벽한 연기 변신, 그녀의 도전은 무죄!”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5/05/15 [20:02]

수식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김혜수’

“완벽한 연기 변신, 그녀의 도전은 무죄!”

박동제 기자 | 입력 : 2015/05/15 [20:02]
자연스러운 캐릭터 위해 외형적 변신 감행
음식 맛있게 먹는 연기…‘먹방’노린건 아냐



수식어가 필요없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김혜수가 절찬 상영 중인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김혜수를 비롯해 김고은, 엄태구, 박보검, 고경표 등이 출연한 ‘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 작품이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남을 가진 ‘차이나타운’의 주인공 김혜수는 스크린과 안방극장 속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러블리함과 우아함, 청순, 매혹, 도발적인 매력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지닌 여배우였다. ‘차이나타운’ 엄마 캐릭터를 통해 말이 필요없는 완벽한 연기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캐릭터를 선보인 김혜수.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녀의 솔직하면서도 털털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김혜수가 과감한 연기변신을 했다.     © 주간현대
[주간현대=박동제 기자] - ‘차이나타운’이 개봉했다. 소감이 어떤가.
▲ ‘차이나타운’을 직접보니 내가 알고 있던, 처음 시나리오가 갖고 있던 색깔이 잘 담긴 것 같아서 정말 재밌게 봤어요.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원하는대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감독님이 정말 편집을 잘했구나란 생각이 들었죠(웃음).
- ‘차이나타운’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낌이 어땠나.
▲ 일단 여성들의 캐릭터가 주축이돼 진행된다는 점이 반가웠고, 영화 시나리오 자체에 흥미가 갔어요. 그런데 제가 연기한 엄마 캐릭터 자체는 설명도 없고, 강렬하고..배우로서 연기 이상의 중압감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배우로서 색다른 연기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감도 갖지만, 부담감도 함께 들더라구요. 내가 소화하기에는 버거울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죠. 캐릭터에 짓눌렸다고도 표현할 수 있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엄마라는 캐릭터 자체가 ‘차이나타운’이었다는 점을 새삼 느꼈어요. 그러면서 내가 초반에 이상한 부담감을 느꼈던 이유가 공감이 갔었죠. “아~ 내가 그럴만 했구나. 굉장히 정상적인 반응이었구나”라고(웃음).
▲     © 주간현대
- ‘차이나타운’ 속 엄마 캐릭터를 통해 외형적으로 큰 변신을 감행했는데.
▲ 제가 각종 시상식이나 행사 등에서는 화려한 의상을 선보이지만, 실제 스타일과는 전혀 달라요. 사실 트렌디에 민감한 편은 아니에요(웃음). ‘차이나타운’ 엄마를 연기하는 것은 김혜수라는 배우에요. 그래서 김혜수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우고 싶지는 않았어요. 내가 김혜수를 버리고 완벽하게 다른 인물을 창조해낼 것이라고는 생각한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모든 캐릭터는 나에서 출발하는 것이니까요. ‘차이나타운’ 엄마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엄마만을 생각했고, 나와 감독, 스태프들이 생각하는 최적화된 엄마 캐릭터가 나와야한다는 점이 중요했어요. 그래서 외적인 분장이나 셋팅, 감정의 흐름 등을 따로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이런 모든 것들이 전부 엄마이기 때문이에요. 내가 생각한 엄마를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외적인 분장을 감행했던 것이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했었죠. 뱃살이나 덩치 등 엄마의 외형적인 모습은 전부 분장이기는 했지만, 실제로도 살을 조금 찌우기는 했어요. 물론 분장을 하지 않고 실제로 제 몸을 찌웠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화면상으로 큰 효과를 보일 정도로 살을 찌우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진 않았어요. ‘차이나타운’ 엄마는 잘먹고 잘살아서 살이 찐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일영(김고은 분) 보다 더 힘든 삶을 겪었을 것도 같고. 실제 엄마의 몸은 외형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전부 망가졌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들어서 몸이 무거워진 아줌마의 몸이 아닌, 힘든 시간으로 인해 몸이 무너진 듯한 외형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래서 이렇게 표현된 것이라 생각해요.
- ‘차이나타운’은 대사가 많은 영화가 아니다보니 눈빛과 표정으로 많은 것을 표현해야 했다. 많은 대사없이 표현하는 것 자체가 힘들지 않았나.
▲ 여러가지를 생각해서 그런 눈빛과 표정을 만든 것이 아니에요. 그냥 ‘차이나타운’ 엄마니깐, 그 엄마의 방식으로 표현했던 것 같아요. 예를들면 화나가고 흥분해도 힘겨운 삶을 살아온 엄마의 방식대로 표현한 부분이고. 사실 엄마의 말 한미디로 구체적인 모든 것들을 알 수 있는 것은 또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기본적으로는 엄마의 속마음은 누구도 알 수 없게 만들기 위해 이런 방식이 사용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 ‘차이나타운’은 김혜수와 김고은의 대립이 가장 중점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속 김고은의 연기를 본 소감은 어떤가.
▲ 정말 잘한 것 같아요(웃음). 박수를 계속 보내고 싶을 정도로. 영화가 진행되면서 일영은 자신만의 방식대로 성장해요. 전체적으로 일영의 감정과 맥락, 그러면서도 관객들이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을만한 것들을 김고은이란 배우가 잘 운영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모습들이 너무나도 놀라웠고, 정말 칭찬하고 싶었어요. 사실 김고은의 멋진 연기는 한준희 감독의 공이 컸다고 생각해요. 배우가 잘 집중해서 정확하게 감정의 궤도를 이끌어갈 수 있게 만들어줬으니까요. 물론 김고은도 정말 대견스러워요.
▲     © 주간현대
- ‘차이나타운’에서 고량주와 중국음식, 담배 등은 빼놓을 수 없다.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던데, 요즘 유행하는 먹방 인기를 노린 것인가.
▲ 절대 아니에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웃음). 사실 아무리 비인간적인 생활을 하는 그들도 음식을 먹는 다는 것은 생활이라고 생각해요. 일반적인 여성 중에 고량주나 담배를 엄마처럼 마시고 피는 사람을 거의 없을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엄마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그녀의 삶이 처참하고, 괴로웠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이에요.
- ‘차이나타운’을 앞으로 감상할 예비 관객들을 위한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
▲ 여성 캐릭터가 주축이되는 작품이지만, 기존에는 접해보지 못한 캐릭터와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 그리고 두 여배우가 있지만, 다른 배우들과의 조화로움과 개성들이 잘 드러나는 영화라는 점. ‘차이나타운’이 주는 묵직함과 정서적인 여운이 오래 남을 작품이라는 점 등을 꼽고 싶어요.
- ‘차이나타운’을 보면 남다른 웃음 코드가 존재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 우리 영화 ‘차이나타운’에 웃음 코드가 있나요? 전 전혀 몰랐어요. 물론 의도적으로 ‘웃음 코드를 배제하자’ 이런 것은 아니였지만, 장르적인 부분도 있고, 코미디물이 아니다보니 굳이 넣지는 않았어요. (기자가 영화 속 웃음 코드를 설명하자) 제 스태프 한 명과 똑같은 지점을 꼽으셨어요(웃음). 제가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과는 다른 것 같아요. 관객들마다 느끼는 점은 이렇듯 다른 것 같아요. ‘차이나타운’을 제가 정의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이 다르 듯 많은 관객분들도 느끼시는 것들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차이나타운’을 보시면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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