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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5.18 광주 북한 개입설 부정...“처음 듣는다”
“광주에 총쏘라 한 적 없다. 노태우가 죽일까봐 백담사 갔다”
 
김범준 기자 기사입력  2016/05/17 [10:03]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이 다가온 가운데, 민간인 학살을 자행했던 정권의 책임자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전두환이 광주를 방문한다는 호남 지역신문의 보도까지 나온터라 이에대한 궁금증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17일 '동아일보'계열의 월간 시사잡지 '신동아'에 따르면 지난 4월27일 전두환과의 면담 자리를 갖고 3시간여에 걸친 대화를 나눴다.
 
▲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 발포 명령에 대해서 부인했다. 또한 보수 일각에서 주장하는 북한 개입설에 대해서도 처음듣는 이야기라며 부정했다.   ©주간현대
 
광주가서 풀리겠느냐. 발포는 지시 한 적 없다
 
전두환은 신동아 기자의 “역사적 책임감으로 사과할 의향은 없느냐”는 질문에 “광주에 내려가 뭘 하라는 거냐”라고 반문했을 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부인 이순자 여사는 전두환의 방문에 '광주 방문설'에 대해  "각하(전두환)께서 광주에 가서 돌을 맞아 5·18 희생자 유가족들의 오해와 분이 다 풀린다면 뭘 못 하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민간인을 향한 발포 문제에 경우에는 단호한 어조로 부정했다. 전두환은 “광주사태하고 나하고 전혀 관련이 없다"라며 "그때 어느 누가 국민에게 총을 쏘라고 하겠어.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그래”라고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보안사령관은 정보·수사 책임자요. 보안사령관이 청와대를 꺾고 이렇게는 발포 명령을 내리라고는 절대 못 해”라며 "어떤 대통령이 되려다 안 된 사람이 그런 모략을… 주동한 걸로 나쁜 소리를 하는데…"라며 남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이야기를 했다.
 
또한 이순자도 "모두가 (전두환을) ‘5·18 책임자’라고 하는데 발포 책임을 ‘오케이’ 하는 건 별개 문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닌 거다"라며 시종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북한 개입설? 처음 듣는다
 
그리고 지만원 등 보수층 일부에서 주장해 일베 등의 극우 사이트로 번지고 있는 '5.18 북한 개입설'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다며 오히려 흥미로워 하기도 했다.
 
전두환은 “5·18 당시 보안사령관으로서 북한군 광주 침투와 관련된 정보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라고 했다.
 
이에 같이 배석한 전두환 측근이 “북한 특수군 600명 얘기는 연희동에서 코멘트 한 일이 없다”고 말하자 전두환은 “뭐라고? 600명이 뭔데?”라고 대답하며 모른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측근은 “이북에서 600명이 왔다는 거예요. 지만원 씨가 주장해요”라고 말하자 전두환은 “오, 그래? 난 오늘 처음 듣는데”라며 아예 오늘 처음 듣는다는 말도 했다.
 
즉, 80년대 모든 정보를 독점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보안사령관'이 '북한 개입설'을 처음 듣는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는 5.18 민간인 공격을 정당화 시키는 요인 중에 하나인 '북한 개입설'이 단칼에 부정되는 것과 다름없다.
 
백담사행은 생존을 위해
 
또한 전두환 내외는 지난 1989년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백담사행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두환 내외의 백담사행은 올해 초 인기리에 종영된 '응답하라 1988'에서도 등장해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전두환 부부는 1989년 ‘광주 청문회’가 열린 것과 관련해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순자는 “6·29 선언을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했다고 하고, 우리를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리는 건 아닌가 해서 빨리 백담사로 간 것”이라며 “무방비 상태에서 갔다. 분노했다기보다 무서웠다”고 했다.
 
이순자는 지난 1995년에 전두환이 구속되자, 부인 이순자는 다시 백담사로 간 바 있다. 하지만 인제군 의원들에게 "여긴 만해 한용운 선생이 머무른 곳이지, 죄인의 은둔지가 아니니 나가달라"는 요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이순자는 자신의 회고록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kimstor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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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5/17 [10:03]  최종편집: ⓒ 경기북부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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