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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클라라, 잘못된 ‘신의 한 수’ 이제 그만!

이민경 기자 | 기사입력 2013/09/23 [13:59]

[기자수첩]클라라, 잘못된 ‘신의 한 수’ 이제 그만!

이민경 기자 | 입력 : 2013/09/23 [13:59]
브레이크뉴스 이민경 기자= 연예인과 인기는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데뷔 초부터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스타덤에 오른 신예부터, 긴 무명시절을 거친 후 스타 반열에 오른 연예인까지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 없는 노력을 하는 게 연예인이다.
 
하지만 인기와 함께 많은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는 게 연예인의 자리인 만큼 자신의 행동과 말에 대한 책임이 무겁게 따르기 마련이다. 최근 거짓말 구설수에 오르며 하루아침에 ‘국민 비호감’으로 전락한 배우 클라라를 그 단적인 예로 볼 수 있다.
 
지난 5월 두산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야구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 클라라는 일명 ‘레깅스 시구’를 선보이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몸에 밀착되는 의상으로 단연 돋보이는 ‘S라인’을 과시, 건강함과 섹시미를 동시에 부각시켰고 단번에 섹시 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이후 각종 CF와 방송 등을 섭렵하며 지난 8년간의 긴 무명생활을 청산하는 등 승승장구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런 그가 논란의 대상이 된 이유는 바로 거짓말이다.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말을 계속 번복해 결국 ‘구라라’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어낸 것은 어쩌면 과도한 욕심이 부른 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거짓말이 탄로난 것은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부터다. 이날 클라라는 ‘야간매점’ 코너에서 자신이 유학시절 직접 개발한 독특한 파스타라며 ‘소시지 파스타’를 선보였지만, 이는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방송을 통해 알려졌던 요리였고, 클라라는 레시피 도용 논란에 대해 “변명할 여지가 없다. 내 욕심으로 기인한 내 잘못이다”라며 사과글을 게재해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문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네티즌들은 클라라의 그동안 행적(?)을 들춰냈고, 그의 거짓말은 봇물 터지듯 공개됐다. 레시피 도용 논란으로 골머리를 알았던 ‘해피투게더3’에서 방송인 박은지가 요가를 선보였고, 요가를 배운 적 없다던 클라라는 어려운 요가 동작을 가뿐하게 소화했다. 그런데 과거 방송에서 그가 요가를 배우는 모습들이 속속들이 등장함에 따라 결국 그의 말은 대중들을 기만한 꼴이 됐다.
 
또 Y-STAR ‘식신로드’에서는 “치맥(치킨과 맥주)을 좋아하지 않는다. 와인과 샴페인밖에 안 마신다”라고 말하며 정색했지만, SBS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치킨과 맥주를 좋아하지만 다이어트 때문에 참고 있다”라고 뻔한 거짓말을 해 또 한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방송된 tvN ‘환상속의 그대’에서는 “연예인에게 대시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사귀어본 적 없다”라고 한 반면, 바로 다음주인 2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톱스타 남자 연예인과 사귀었고, 그 남자가 스토킹하다 못해 자신의 손목을 그었다”고 말한 것이 드러나 ‘허언증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네티즌 수사대의 활약(?)으로 논란이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클라라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재미를 우선시 하는 예능이었지 진실을 담보하는 다큐가 아니었다. 예능에서 재미 없다고 하면 이해가 되지만, 진실되지 못했다고 하면... 영국 국적이라 한국 정서를 잘 몰랐다”라고 해명 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모두 한국 사람이고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한 그가 ‘한국 정서’를 운운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었고, 결국 ‘재미를 위해서는 진실되지 못해도 좋다’라는 의미가 담긴 발언을 해 더욱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 브레이크뉴스 이민경 기자    
이에 다음날인 11일 “그동안 너무 많은 생각을 글로 남겼다. 이제 글은 그만 쓰고 마음의 공부와 연기 공부에 전념하겠다. 나로 인해 불편하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SNS에 공식 사과 입장을 전하기도 했고, 지난 21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에서도 거듭 사과를 하며 “앞으로는 거짓말을 안 하겠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강조했다.
 
뭐든지 처음 한 번이 어렵듯 한 번의 실수로 잘못 내뱉은 말은 그것을 감추기 위해 계속해서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마련이다. ‘하얀 거짓말’처럼 남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거짓말도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가에 따라 무조건 좋다고 옹호할 수 없는 입장인데, 하물며 남을 속이고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한 거짓말은 더더욱 그렇다.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에 목말라 있던 8년이 그에게는 그렇게 큰 고통이었을까. 아무리 주목 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한들 완전 범죄의 꾸준한 거짓말이 아닌 앞뒤가 맞지 않는 어설픈 거짓말로 대중들을 우롱하고 농락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가 방송에서 말했듯 섹시함을 앞세워 인기를 얻으려 했던 것이 아니라면 재미와 반짝 인기를 위한 거짓말보다 더 나은 실력을 갖추고 배우로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brnstar@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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